【자카르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24일(현지시간) 밤 연쇄 폭발이 발생해 경찰 3명이 숨지고 시민 10명이 다쳤다.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2명의 시신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AP통신 및 로이터통신 등에 의하면,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5분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첫번째 폭발은 버스 정류장 옆 주차장에서 두 번째는 정류장 인근 가로수 아래에서 있었다.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이 폭발로 경찰관 3명이 숨졌다"라고 밝혔다. 또 시민 5명과 경찰 5명 등 총 10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 2명의 시신과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을 담았던 압력밥솥이 현장에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이 사건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경찰들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예정된 시민들의 거리 퍼레이드 감독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이살람 금식 절기 라마단을 앞두고 경찰 등 치안당국이 이슬람 과격파들의 활동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다.

 자카르타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도심 한복판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폭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시민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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