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로수 담팔수의 고사 원인은 겨울철 동해가 아닌 병원균

기사등록 2017/05/24 10:48:18
【제주=뉴시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4일 제주시 도심지에 식재된 담팔수 나무 주요 고사원인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병원균에 대한 방제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제시험에 사용된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 약제를 시험목에 주사한 결과 담팔수가 일부 회복된 모습. 2017.05.24.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도내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담팔수의 고사 원인이 식물의 병원균인 파이토플라스마(Phytomaplasma)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겨울철 동해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나무의 고사 원인이 밝혀지면서 방제도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최근 담팔수 고사가 지속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세계유산본부와 국립산림과학원 이선근 박사팀, 전북대 한상섭 교수팀과 함께 공동으로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 병원균인 파이토플라스마를 그 원인으로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식물에 병해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식물의 체관에 기생하고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에 의해 매개된다. 감염된 식물에서는 파이토플라스마 증식으로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시키는 균이다.

 이 균에 감염되면 잎이 누렇게 되는 약한 증상부터 식물이 고사하는 현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고사가 발생한 담팔수의 치료방법도 나왔다.

 유산본부는 방제시험을 위해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을 사험목에 주사한 결과 새순 발생 등 수세회복 효과를 확인했다.

 담팔수는 제주시의 경우 신제주 등 주요 가로변의 가로수로, 또 공원내 조경수로 많이 심어져 있다. 서귀포시는 동문로터리와 고근산주변, 시청주변에 심어져 도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의 경우 2013년부터 고사하기 시작면서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던 당국은 겨울철 추위피해(동해)이거나 생육공간이 협소해 뿌리등이 장애를 받기 때문으로 여겨 왔었다. 서귀포시는 지금까지 100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산본부 등은 제주시의 담팔수까지 고사하기 시작하자 원인을 적극적으로 분석하던 중 파이토플라스마가 원인이었음을 밝혀낸 일본 토코시마(德島)현이 1988년 발표한 논문을 입수한 후 제주 담팔수 고사의 원인을 이것으로 결론지었다.

 김홍두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담팔수의 고사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행정시와 담팔수 재배농가에 방제기술을 제공해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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