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외순방 첫 방문국인 사우디에서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서방과 이슬람 간 충돌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격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에서 이들 국가의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테러리즘 근절에 방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강의를 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할지 또는 무엇을 해야할지 누구를 숭배할지 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신 우리는 공통된 가치와 이익을 근거로 파트너십을 제안하고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을 위한 기도의 공간에서 그들(테러리스트)을 몰아내라. 당신들의 공동체에서 그들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동지역에서 "파괴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이란 정권은 글로벌 테러리즘을 확산시켜왔다"고 비판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무기 거래 계약 1100억 달러 어치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같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무기계약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10년간 계약 규모를 3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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