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등 본격 수사 스타트

기사등록 2017/05/20 00:04:51
뮬러 근무했던 로펌서 변호사 2명 특검팀 합류
 변호사 1명은 워터게이트사건 수사 검사로 알려져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참모들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특검에 지명된 후 곧바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그것(수사)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사실상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뮬러 특검이 근무했던 로펌 윌머헤일측도 그 직후 두 명의 변호사가 뮬러 특검팀에 합류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변호사 중 한 사람은 지난 1970년대 워터게이트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뮬러 특검은 기존 파일을 검토하고, 이 사건을 조사해온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대화를 먼저 나눌 예정이다. 그리고는 이 사건과 관련된 사실들을 수집하고, 흩어져 있는 조각들을 시간대별로 구성해서 수사 전력을 수립할 계획이다.

 CNN은 상당한 분량의 기록물들, 이메일들, 문건들, 심지어 녹음물들 등이 존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의 선례를 보면, 그는 이 문제와 깊이 관련된 이들과 일할 것이고, 특검 수사는 향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목격자를 인터뷰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그에게는 목격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도 있으며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할 수도 있다.

 뮬러 특검팀에 결합한 애런 제블리는 FBI에서 뮬러의 동료였다. 그는 법무부 국가안보국(NSD) 선임고문으로 일한 바 있어 법무부 안팎의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제임스 퀄즈는 개인기업의 법무팀에서 지난 수년간 일했고, 퀄즈는 워터게이트사건 당시 특검을 보조하는 업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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