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자들 '모' 아니면 '도'로 뛰어들지 않았다

기사등록 2017/05/17 12:05:07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무조건적으로 모험에 뛰어들거나 위험을 감수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실패를 무작정 받아들이거나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충분히 도전할 만한 준비가 되었을 떄,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아이디어와 인맥, 실행 계획이 준비됐을 때 뛰어들었다."(14쪽)

 "젊은 부자들은 고리타분한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윗세대와 선배들이 실패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모님은 대개 '3대 경제위기'라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라는 풍파를 겪은 사람들이다."(51쪽)

 '한국의 젊은 부자들'에는 기존의 상식과 원칙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역사·철학·소설책만 읽고 400억 자산가가 된 박철상(33)씨, 세상에 없던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워치를 만든 '닷'의 김주윤(27) 대표, 대형 의류 회사가 버리는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300억 대 회사를 키운 김소영(27) SYJ 대표, 밤샘 근무를 밥먹듯이 하는 광고업계에서 주4일 근무를 도입하고도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마스'의 이구익(36)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일보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 출신인 이신영씨는 주말 경제 섹션 '위클리비즈'에서 2년 동안 일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인과 학자 100여 명을 만났다. 지난 2년 동안 그가 직접 발굴하고 만난 젊은 기업가의 성공법칙을 담은 책이다.

 책에 수록된 한국의 젊은 부자 61인, 이들의 성공은 완성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거쳤던 방법들도 모두 달랐다.

 저자는 "우리는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이들의 성공방식이 다 다른 만큼 우리도 우리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들은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에게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힌트, 시련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16쪽, 1만5000원, 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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