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해외순방, 평범하게 다녀오기만해도 성공" WP

기사등록 2017/05/16 11:23:51
【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함께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16.05.11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첫 해외 순방을 앞두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최근 대학원 세미나실로 바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책 전문가들이 반복해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부터 9일간 4개 국가의 5곳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신저 전 장관을 지난 10일 일대일로 만나 외교에 관해 개인교습을 받았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한 다음 날이자,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날이다.

 러시아 스캔들로 미 국내 정치가 혼란스럽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듯 첫 해외순방에서 끔찍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지뢰들(land mines)'을 피해 협상해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유럽연합(EU), 프란치스코 교황과 연달아 평화를 논의해야 한다.

 미 외교정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 리처드 하스 회장은 “그는 아주 세밀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가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평범하게 진행된다면 성공한 순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은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를 알고 있어 해외순방 준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고 있는 중동의 동맹국들 정상들을 만나 대테러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계획이다.

 그런 다음 바티칸를 방문해서 교황을 만나 종교적 자유와 인권 등의 문제들을 논의한다. 또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지난 12일 이번 해외순방의 목적을 3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첫째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재확인하고, 둘째 세계 지도자들과 핵심 관계를 계속 구축하고, 셋째 미국의 친구들과 세계의 가장 위대한 3개의 종교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선 환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미국의 동맹국인데다 엄격한 법으로 대중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미 정부간에도 이미 따뜻한(?) 관계가 설정돼 있다.

 그러나 나토 정상회담에서는 국방비 분담금이나 EU와의 관계 설정, 항공기에 랩톱 등 전자기기 반입 금지 조치 등에 대한 다른 정상들으 이견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G7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정상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alway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