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이날 국토부가 차량제작결함 5건에 내린 리콜처분 통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조속히 후속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당사는 리콜권고된 5건 모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아님을 설명했으나 국토부는 그동안의 리콜사례, 소비자보호 등을 감안해 리콜 처분이 타당하다고 결론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국토부 입장을 존중해 국토부의 리콜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른 시일내 고객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날 지난해 9월 내부제보자가 신고한 현대·기아차 차량 제작 결함 32건 중 5건에 대해 리콜 처분을 통보했다.
이를 수용하지 못한 현대차는 지난 8일 국토부 청문에서 안전상 결함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24만대의 강제리콜 사태가 현실화한 것이다.
또 국토부는 해당 5개 사안에 대해 결함은폐 여부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 31조 위반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지금까지 결함을 은폐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에는 명백하진 않지만, 의심이 되기 때문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발적 리콜에 대해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내부제보자가 신고한 32건 중 실제 리콜이 이뤄진 사례는 이날 5건을 포함해 지난달 세타2 엔진 장착 차량, 지난해 9월 에어백 센서 설정 오류로 드러나난 싼타페 차량, 지난해 10월 덤프트럭 엑시언트 3건 등 8건으로 늘게 됐다.
이날 리콜처분된 5개 결함은 ▲아반떼, i30 차량 진공파이프 손상 ▲모하비 차량 허브너트 풀림 ▲제네시스·에쿠스 차량의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쏘나타 등 3개 차종 주차브레이크 작동등 미점등 ▲쏘렌토 등 5개 차량의 R엔진 연료호스 손상 등이다. 시정대상 차량은 12개 차종 24만대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25일 이내 국토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하고, 리콜계획에 대한 신문공고와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우편통지를 30일 이내에 해야 한다.
국토부는 또 내부제보된 32건 중 유니버스 클러치 부스터 고정볼트 손상 등 9건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현대차에 공개 무상수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쏘렌토 에어백 클락스프링 경고등 점등 등 3건에 대해서는 추가조사 후에 리콜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2건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무상수리 9건에 대해서도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무상 수리 계획을 수립하고 고객들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차량 개발, 생산, 판매,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모든 사안을 점검해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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