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자실이 마련된 공간인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총리 등 4명의 인선 결과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신임 총리 후보자로는 광주 출신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새누리당 출신의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전남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바 있다. 내각 인선에 있어 통합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은 대통합·대탕평 인사의 적임자란 판단에 이 지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사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으며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참여정부에서 국정원 3차장을 지내고 대선 캠프에서는 안보상황단장을 맡은 서훈 이화여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서 교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군에도 올라와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임 전 의원을 반드시 영입하라고 지시하고, 본인이 직접 찾아가 그를 만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16·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내 86세대의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당초 비서실장 자리에는 문 대통령의 핵심 참모 가운데 한명으로 캠프 조직본부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과 호남 출신의 국회 사무총장인 우윤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친문 색채가 강하다는 점을 의식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임 전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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