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임종석·송영길·유은혜·오영식 등 '386'
추미애·설훈·김홍걸 등 '구 민주·동교동계'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가 열리며 우리나라 권력 지형도 완전히 새롭게 재편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그간 TK와 보수 중심의 인사들이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중추였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친문과 386, 옛 민주당계가 권력의 전면으로 부상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 인사인 '3철' 중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과 전해철 특보단장이 '비선'의 꼬리표를 일정 부분 떼고, 핵심적인 참모 역할에 나섰다는 평가다. 노영민 전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맡아 표밭을 다졌다. 3선의 전병헌 전 의원은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홍종학 전 의원도 정책본부장을 맡아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최재성 전 의원은 캠프에서 인재 영입을 담당하며 공을 세웠다. 김용익, 강기정 전 의원 등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친문 인사로 꼽힌다.
이들은 최측근으로 정치적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이에따라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번째로 386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다른 캠프들의 네거티브를 전면에서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던 임종석 전 의원을 영입한 뒤,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겼다. 임 비서실장은 사실상 전권을 맡아 캠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386 맏형 송영길 총괄본부장과 유은혜 수석대변인도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아 대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영식 조직부본부장 등도 당 안팎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았다.
한편 구 민주계 인사 및 동교동계 인사들이 국민의당으로 상당 부분 이탈했으나 당에 남아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노력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 추미애 대표와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있다.
큰 틀의 이 3개 그룹이 문재인 정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들이 10일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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