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9대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부의 신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꼽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신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이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식시장이 정부 주도의 미래 성장주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시작된 '김대중 정권'은 글로벌 IT붐에 발맞춰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했다. 초고속정보망도 조기에 구축했다.
특히 벤처 활성화에 따른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 사업자가 대거 등장,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주식·검색서비스가 출현했다. 이에 코스닥 시장 등이 크게 도약하면서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2003년 취임한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부 주도로 IT산업 개발 전략인 'IT839'를 수립, 인프라·서비스·신성장동력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때 인터넷사용자가 3000만명, 전자상거래 규모 3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에서는 IT839전략과 관련된 종목들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2008년 개시한 이명박 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하면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LED, 연료전지, 2차전지, 그린카 등의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 관련 종목들이 코스닥에서 주목을 받았다.
10일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는 신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지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와 함께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세계 최고 사물인터넷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은 제4차 산업혁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런 주가 수준이 거품을 만들 수는 있으나 오히려 그런 거품이 그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일으켜 선순환 구조가 되면서 그 산업이 괄목상대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스마트팩토리 분야: SK, 에스엠코어, LS산전, 포스코ICT ▲통신인프라 분야: 대한광통신, 오이솔루션 ▲스마트카 분야: 삼화콘덴서, 에코프로, 엘앤에프, 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켐텍, MDS테크, 해성디에스 ▲의료용 로봇 분야: 고영, 큐렉소 ▲블록체인 분야: 삼성에스디에스 ▲지능정보기술 분야: KT뮤직, 효성ITX, 유비벨록스, 아이콘트롤스, 에스원 등을 꼽았다.
min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