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소나무 다 탈까 걱정
【강릉=뉴시스】김경목 조명규 기자 =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옛 도로(지방도 456호선) 대관령박물관 인근 산(사유림) 2곳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현재 대관령박물관과 대관령 옛 도로 마지막 버스 정류장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시설물(가압장) 뒷쪽이면서 강릉국토관리사무소 우측 방향 산에서도 불이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육군 시누크 헬기 2대, 산림청 초대형·카모프 등 19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해 물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강릉시청 산불전문진화대 대원들을 비롯해 강릉시청 공무원,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육군 장병 등 5500여명의 인력이 산에 올라가 산불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10시에 "산불 재발화, 인근 지역 주민과 근처에 계신 분들께서는 화염, 연기 확산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현장 취재 결과 거센 산불의 기세는 꺽인 것으로 보인다.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6시에 산불 완전 진화 공식 발표가 있은 뒤 3시간 후인 오후 9시께 재발화해 무서운 기세로 산을 삼키듯 붉은 화염을 내며 확산됐다.
당시 대관령 백두대간에는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릉시청 공무원들과 소방관들은 전날 밤에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지만 산불의 기세가 워낙 거세 진화 인력의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오전 2시에 철수하고 주민대피령을 내린 뒤 보광리와 관음리 마을에 소방차를 집중 투입해 가옥 화재 상황에 대비했다.
철수에 앞서 불길이 마을 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방어선을 구축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3시23분께 주민대피령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성산면 보광리·관음리 주민 149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불길이 접근하자 건물 외벽과 주변 산에 긴급히 물을 뿌리며 산불 확산에 대비하는 등 긴장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13시간째 산불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강릉시는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해 산불을 완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재발의 원인인 강풍은 이날 낮에 해제될 것이라고 강원지방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강풍이 잦아들면 산불 재발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피했던 주민들은 산불의 기세가 꺽이면서 마을회관에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전날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 중 8명명만 마을회관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31명은 자녀의 집 등으로 피신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산불로 가옥 33채와 산림 50㏊가 잿더미가 됐다. 피해 산림 지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46시간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8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날이 밝으면서 사흘째 진화 작전이 시작됐다.
당국은 6개 구역에 5100명의 진화대를 투입했다. 헬기는 38대를 띄워 쉴 새 없이 물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그 밖의 장비는 진화차 18대, 소방차 37대, 기계화시스템 7대, 개인장비 4000점이다.
진화 작전 지휘는 이날부터 삼척시장에게서 강원도지사로 넘어왔다. 산불 진화 지연에 따른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당국은 오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삼척 산불은 지난 6일 오후 11시42분께 도계읍 점리 산 83번지 일원에서 시작됐다. 산불 원인은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다만 산림당국은 입산자에 의한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불길 확산이 빠른 것은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인 탓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점리 지역은 소나무 단순림으로 불에 타기 쉬운 침엽수가 우거져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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