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건조 물량 미확보 영향으로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등 제조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북 군산시 문동신 시장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공시는 그동안 군산시가 전북도와 함께 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해온 모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생각한다"면서 "군산시와 전북도는 정치권 등과 함께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시장은 출입기자들에게 서한문을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200만 전북도민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이자 전북경제와 영호남의 화합의 상징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선박 수주에 어려움이 따르자 서둘러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나서 배신감을 주고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간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상공회의소, 정당을 초월한 전북 도내 정치권 등이 모두 나서 한목소리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선소 존치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과 가동중단 반대 릴레이 시위, 조선소 존치 범도민 결의대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당사 앞 릴레이 시위 등을 펼쳐왔다.
문 시장은 "세계 일류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해 온 전북지역에 대해서 상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도덕적인 의리를 저버리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측면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군산시와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간 흘렸던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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