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 위해 노력하겠다"

기사등록 2017/05/04 19:30:56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자택 근처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전북 각계 릴레이 시위 출정식' 행사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현대중공업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이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2017.01.25. (사진= 뉴시스 독자 제공)  photo@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오는 7월1일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4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 건조 물량 미확보 영향으로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등 제조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북 군산시 문동신 시장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공시는 그동안 군산시가 전북도와 함께 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해온 모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생각한다"면서 "군산시와 전북도는 정치권 등과 함께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시장은 출입기자들에게 서한문을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14일 전북 군산시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 결의대회'에서 손피켓을 든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해 "군산조선소 폐쇄 방침 철회'를 외치고 있다. 2017.02.14.  k9900@newsis.com
 그는 "군산조선소 문제와 관련해 수개월 동안 보내준 관심과 협조에 감사하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06년 군산시장 선출 이후 무려 60여 차례 찾아가 유치한 자식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2008년 200만 전북도민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전북도민의 꿈과 희망이자 전북경제와 영호남의 화합의 상징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선박 수주에 어려움이 따르자 서둘러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나서 배신감을 주고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간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상공회의소, 정당을 초월한 전북 도내 정치권 등이 모두 나서 한목소리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선소 존치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과 가동중단 반대 릴레이 시위, 조선소 존치 범도민 결의대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당사 앞 릴레이 시위 등을 펼쳐왔다.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NH농협은행 군산시지부 김규창 지부장이 22일 서울시 종로구 화정박물관 앞에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농협'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군산시는 지난 1월25일부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서울 자택 앞에서 이같은 릴레이 시위를 이어 오고 있다. 2017.00.00. (사진= 농협 군산시지부 제공)  photo@newsis.com
 하나씩 문을 닫고 떠나는 협력사와 직원들의 눈물을 보면서 군산조선소 존치 노력을 멈출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문 시장은 "세계 일류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해 온 전북지역에 대해서 상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도덕적인 의리를 저버리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측면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군산시와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간 흘렸던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k99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