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심 후보를 상대로 담뱃세, 유류세 인하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제가 홍 후보와는 말 섞지 않으려 했는데…"라고 운을 뗀 뒤, "토론의 룰이 국민적 권리고 너무 악선동을 하시기에 토론에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담뱃세를 논하기 전에 홍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며 "누가 인상을 했느냐. 그 당에서 인상하지 않았느냐. 법인세를 깎고 서민 주머니를 털어 대기업 곳간을 채워놓고, 감세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홍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하냐, 안하냐를 물었다. 나도 심 후보와 이야기 하기 싫다"며 "할 수 없어서 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심 후보는 이에 맞서, "집권했을 때는 서민 주머니 털려고 인상을 해놓고, 이제 선거 때가 되니 표를 얻으려 인하를 말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해결해야 한다고 할 때는 먼지정책을 내다가, 또 서민 표를 얻는다고 유류세를 인하해 유류 소비를 확대한다는 식의 포퓰리즘 공약은 그만 내라"고 거듭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렇게 모든 것이 배배 꼬여가지고…"라며 투덜거렸다. 심 후보도 끝까지 "제가 배배 꼬인 게 아니라, 그 당에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에 얹혀서 정치하는 분들, 노조와 파트너가 돼 정치하는 분들은 비정규직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비정규직 문제 제대로 해결 하려면 노동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쉽게 해고가 가능해야 비정규직 채용을 안한다"고 말했다.
hye@newsis.com
sout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