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의원들 중 다시 한국당으로 '역(逆)탈당'한 첫번째 의원이 됐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는 자유한국당 94석, 바른정당 32석이 됐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며 "제가 바른정당을 떠나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도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과정에서 분명해 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거치면서 아무리 보수가 욕을 먹을지언정 결코 좌파정당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새로운 보수를 다시 세우는데 벽돌 한 장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보수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이에 저는 강남 지역유권자와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의 첫 걸음이 마중물이 돼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고 반드시 보수정권 재창출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좌파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며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지난 3개월 여간 함께 한 둥지를 떠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지만, 좌파세력의 집권저지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보수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적 보수를 만들겠다는 큰 뜻이 있었는데 우리 뜻대로 잘 안됐다. 그러나 보수는 우리나라에서 없으면 안 되는 굉장히 중요한 보수"라며 "제가 다시 가서 제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가서 보수의 가치를 세우는데 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친박 인적청산 등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를 묻자 "일부는 당원권 정치가 됐고, 또 친박 핵심이 누구냐. 친박 핵심은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인데 박 전 대통령도 이미 당원권 정치가 됐고, 구속수감 됐기 때문에 친박 청산 문제를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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