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3%, 대북 무력사용 "지지"

기사등록 2017/04/28 11:17:22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착륙을 하고 있다. 9만3400t급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76.4m로 F/A-18 전폭기 수십여대, 급유기, 대잠수함기, SH-3H 대잠수함작전 헬기, E-2 공중 조기경보기 등을 탑재했다. 또 미측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도 이번 독수리훈련에 투입되며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이다.2017.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미국의 군사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 북한 무력사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들이 53%로 나타나 반대 39%를 크게 앞섰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는 27일(현지시간) 전국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북핵 문제를 외교적 방법으로 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에 그쳤다.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25%), 러시아(18%), 중국(5%), 이란(4%) 순이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타결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5%와 42%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타결된 미국-이란 간 핵 합의는 향후 10년간 핵 개발을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그 기간 동안 미국의 제재를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56%의 미국인들이 이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 북한 정책에 대해서는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7%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의 대 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49%와 40%로 나타났다. 시리아는 43% 대 44%, 이란은 43% 대 44%로 긍정과 부정이 각각 갈렸다. 트럼프가 가장 나쁜 평가를 받은 부분은 러시아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0%와 5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43%가 긍정 평가를 내렸으며, 49%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 업무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5%와 48%로 나타났다.

 이번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앤더슨 로빈슨 리서치와 공화당의 쇼&컴퍼니 리서치와 공동으로 23~25일 전국 100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3% 이다.

 그러나 앞서 26일 발표된 CBS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61%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군사적인 옵션을 동원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의 62%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문제 대응 방식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뉴스는 지난 21∼24일 미국 전역 1214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CBS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이 당장 군사력을 동원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은 미국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에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62%와 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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