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한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 후보 4차 TV토론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으로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의 극심한 반발을 자초한 바 있다. 이번 토론 주제가 '경제' 분야이지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문 후보의 동성애 관련 입장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한바 있어 반발을 일단락하기 위해 철저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 후보는 4차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질의에 "정책본부장이랑 얘기하라"며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아 오만한 태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어 토론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집권 후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통합정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을 준비한다. 4차 TV토론때도 별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을 준비했다. 1~3차 TV토론 당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준비가 부족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하락 이유중 하나로 '갑(甲)철수', 'MB아바타', '실망이다' 등 토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이 꼽힌다. 안 후보는 4차 TV토론 때 "오늘 토론부터 미래를 얘기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네거티브 대신 미세먼지 등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는데 주력해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토론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심 후보, 유 후보는 토론 준비와 유세를 병행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연합회관을 방문한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찾은뒤 토론회에 참석한다. 홍 후보는 동성애, 귀족노조, 국가보안법, 대북송금, 햇볕정책,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등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언행으로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 바 있어 지지층 결집을 위한 거침없는 발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심 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한다. 이어 같은장소에서 철도노조와 협약식을 가진후 홍대입구로 이동해 주요 지지층인 젊은층을 상대로 유세에 나선다. 심 후보는 TV토론 선전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두자릿수를 넘볼 수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의석수가 훨씬 많은 바른정당의 유 후보를 추월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상승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재벌개혁 등에서 경쟁 후보보다 선명한 공약을 제시하고 공격적인 질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과 전화인터뷰를 가진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아파트 경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오후에는 별도 공식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나선다. 유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내는 등 경제전문가 답게 이번 토론에서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 유 후보는 4차 TV토론에서도 문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의 재원조달 계획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문 후보를 몰아붙인 바 있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