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도시로 대도약하는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
27일 국토부와 경남도,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진주시와 사천시가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2년8개월만에 국토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공한다.
또 지난해 공모를 통해 유치에 성공한 '우주부품 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도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감으로써 우주항공분야 R&D시설을 갖추는 등 우주항공산업도시 진주를 목전에 두게됐다.
시는 항공국가산업단지가 경남도 내 창원·진해 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40여년 만에 서부 경남에서는 최초로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승인됨에 따라 2020년 대한민국 항공산업 G7 도약을 위한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거점 허브도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남 항공 국가산업단지는 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83만㎡(약 25만평)를 우선 개발하고 향후 입주수요 추가 발생 시 단계적으로 확대해 220만㎡(약 66만평)를 개발할 예정이다.
유치업종은 항공기 및 항공부품 업종과 연관업종으로 1단계 사업에 31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고 220만㎡로 추가 확대시 77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항공산단이 정상 가동될 경우 연관 산업과의 연계 등으로 20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5만8000명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광범위한 기술 파급 효과를 통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꾀해 지역산업을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첨단화 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8개의 앵커 기업과 6600억원 정도의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로 입주기업 유도를 위해 앵커 기업 선 입주는 물론 외국인 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지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으로 미국의 항공산업도시 시애틀과 경쟁할 수 있는 도시로 벌써부터 그 기대가 주목된다.
진주·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는 2011년 3월 지식경제부와 국토부에 지정제안서를 제출해 2014년 12월 국토부에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2016년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국토부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한데 이어 2016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관 기관 및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이날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주민설명회 및 보상물건 조사에 이어 보상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에는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시장은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는 시의 역점 시책으로 그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 관계 부처를 수없이 방문해 그 당위성을 역설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낳았다"며 "시가 육성하고 있는 뿌리산업 및 세라믹산업과 연계해 시를 우주항공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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