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 선대위는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중부권 중핵 경제권으로 육성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제시한 충북 지역 공약은 바이오헬스 혁신 융합 벨트 구축,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등이다.
충주호·대청호·미호천 친환경 국가 생태 휴양벨트 조성, 중부권 잡월드 건립,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제1 공약으로 채택한 바이오헬스 혁신 융합 벨트 구축은 청주 오송 제3 국가산단 조성,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조성 등 세 가지 사업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육성 분야에서는 증평군 일원에 100%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자립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744m인 청주공항 활주로를 3200m로 연장하고 주기장과 계류장을 확장키로 했으며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사업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조기 완료해 내년 말까지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끝낼 방침이다.
잡월드(JOB WORLD)는 대전 충남, 전북 지역 학생들 접근성 확보를 위해 오송에 건립하기로 했고, 전국 최악 수준인 충북 대기 오염 해소를 위한 대기환경청을 청주에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러나 충북도와 충북도당이 각각 채택을 건의했던 청남대 주변지역 규제완화 특별법 제정,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스포츠·무예 인프라 구축, 동서고속도로 구인사CI 건설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측의 공격을 받고 있는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 역시 지역 공약 목록에 오르지 못해 논란이 가열할 전망이다.
민주당 측은 "문 후보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 등은 "시도지사 합의라는 말로 또 다른 지자체 갈등을 야기한 것일 뿐 명확한 신설 반대 입장으로 볼 수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도종환(청주 흥덕) 충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세종역 신설 추진 문제는 문 후보가 지난 20일 청주 유세에서 충청권 지자체 간의 합의를 강조하면서 충북의 뜻(반대)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충북을 중부권의 중핵 경제권으로 키울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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