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대제산단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에도 분양률 저조

기사등록 2017/04/27 16:27:57
산단 홍보, 진입로 설치비 지원 등 분양률 올리기 안간힘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괴산군 대제산업단지가 각종 세제 감면 혜택 등이 부여되는 '지역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초라한 분양 성적을 거머쥐었다.

 27일 괴산군에 따르면 현재 대제산업단지 분양률은 전체 산업시설용지 55만4062㎡ 가운데, 19만8000여㎡인 35.7%(12개 업체)를 기록했다.

 대제산단은 2015년 6월 국비와 군비 1146억 원이 투입돼 괴산군 괴산읍 대덕·제월리 일원 85만여㎡ 터에 조성됐다.

 분양가는 3.3㎡당 39만2700원으로 식료품, 화학물질, 비금속 광물제품, 금속가공품 업종 등이 입주할 수 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지리적 여건 등 접근성 문제로 대제산단 용지가 팔리지 않자 지난해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이 부여되는 '지역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했다.

 100억 원 이상 투자해 창업이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은 국세인 법인세와 소득세, 지방세인 취득세, 재산세를 일정 기간 감면받는다.

 군은 인허가 일괄처리, 국·공유 재산 수의계약, 용지매입비 융자, 임대료 감면, 의료·교육시설·주택 등 편의시설 설치자금도 지원한다.

 파격적인 지원 혜택에도 올해 산단 분양 실적은 1월(2건)과 4월(1건) 총 3건에 불과했다.

 군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800억원의 채무를 보증했다.

 현재 200억원을 상환하고 600억원이 남았는데, 분양이 지지부진해 매년 18억원(3%)씩 이자를 물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으로 산업용지 분양 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산단 홍보를 강화하고, 입주 업체에는 진입로 개설비나 다양한 지원 혜택을 부여해 분양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ip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