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배신자∙정치낭인'…세탁기도 소용없어
【서울·구미=뉴시스】박지혁 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7일 "대통령이 되면 신용불량자로 몰린 사람들과 서민생계형 범죄는 일제히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어렵게 사는 대학동기가 딱해서 경남은행 감사로 추천했는데 보니까 신용불량자더라. 조그마한 사업하다가 망했는데 재기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민생계형 범죄는 7만 명 정도로 파악되는데 일제히 사면하겠다.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하겠다. 8.15때 대사면을 하겠다"며 "새로 출발하는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사는 서민들을 꼭 사면해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내림세, 자신의 지지율이 오름세에 있는 것에 대해선 "이제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넘어가니까 언론이 평상심을 찾기 시작했다. 홍준표는 치솟아 올라가고 안철수는 내려오고 있다. 문재인은 정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4번(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은 사실 신경 안 쓰는데 TK(대구·경북)에선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우파정당에서 강남좌파로 돌아서 정책적으로 배신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다가 탄핵하면서 돌아서 인간적으로 배신했다. 우리당을 뛰쳐나가서 정치적 배신을 했다. 단일화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후보에 대한 '배신' 비판은 손학규 국민의당 중앙선대위원장에게도 번졌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선 배신자는 용납하지 않는다. 국민의당의 손모(손학규) 선배를 보면 한나라당에서 배신해 민주당 갔다가, 민주당에서 배신하고 국민의당으로 갔다"며 "어떻게 그렇게 정치를 조잡스럽게 하는지 그러니 정치낭인이 되지 않느냐.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동안 끝이 불행한 대통령이 굉장히 많았다. 대통령이 잘못을 했다고 해도 이 나라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졌던 분들이다"며 "더 이상 조롱받지 않도록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의 동상을 꼭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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