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가 27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2016년 출판시장 통계 - 주요 출판사와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1개 주요 출판사 중 34개 사(47.9%)는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에, 37개 사(52.1%)는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http://dart.fss.or.kr)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우리나라 주요 출판사 71개 사와 6대 대형 소매서점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71개 출판사의 2016년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3963억 원으로 2015년보다 3.5% 감소했다. 영업 흑자를 낸 출판사는 모두 63개 사(88.7%)이고, 8개 사(11.3%)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7개 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반면에, 3개 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71개 출판사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22개 사(31.0%)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인 곳도 22개 사(31.0%)이다.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15개 사(21.1%),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인 곳은 12개 사(16.9%)다.
2015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출판사 비율이 23.3%에서 31.0%로 늘어난 대신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거나 적자인 출판사 비율이 43.8%에서 31.0%로 감소했다.
2016년 22개 주요 단행본 출판사의 매출액은 2,874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3억 원으로 46.9% 증가했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는 "출판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상당수 출판사들이, 신간 도서 개발을 신중히 할 뿐만 아니라, 구조 조정, 광고비 절감, 공급률 조정 등으로 성장보다는 수익률 개선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봤다.
단행본 중심 주요 출판사 22사 가운데, 2016년에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8개 사(36.4%)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곳이 6개 사(27.3%)를 차지했다.
2015년에 매출도 줄고 영업손실을 낸 3개 출판사(비룡소,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 창비)는 모두 2016년에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적자를 낸 1개 사는 적자 폭을 줄였다.
창비는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2015년 –7.6억원→ 2016년 +27.6억원)됐을 뿐만 아니라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34.4%)한 점이 두드러진다.
6대 대형 온오프라인 소매서점의 2016년 매출액은 약 1조 6,46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에 약 280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23.9% 감소했다. 2015년엔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2016년엔 이와 반대로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온라인전문 3사(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부문)의 매출액은 8701억 원으로 14.6% 증가했다. 온오프 병행 3사(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의 매출액은 7759억 원으로 0.5%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 출발한 3사의 매출액이 오프라인에서 출발한 3사의 매출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출판계의 특징은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모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 다퉈 오프라인 매장(중고도서 매장 포함)을 신설하고 판촉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건비, 지급임차료, 판매촉진비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라딘은 중고서점 9개를 새로 열었으며, 예스24가 처음으로 서울 강남과 목동에 2개의 매장을 열었다(2016년 말 현재 3대 온라인서점에서 운영 중인 매장 총 33개 중 3분의 1(33.3%)에 해당).
2016년 현재 6대 서점에서 운영 중인 전체 매장 105개 중 28개(26.7%)가 한 해 동안에 새로 개점한 곳이다. 매장 신설 경쟁은 교보문고 합정점, 예스24 홍대점 등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홈페이지(http://www.koreanpublishing.kr)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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