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체육시설 우레탄 트랙 69%…중금속 기준 초과

기사등록 2017/04/27 13:24:36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돼 사용 금지된 우레탄 트랙. 2017.04.27 (사진 = 뉴시스 DB)  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경기지역 공공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3분의 2에서 납, 수은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도내 공공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336개소에 대한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32곳(69%)에서 납(Pb)·카드뮴(Cd)·6가크로뮴(Cr6+)·수은(Hg)·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6개 중금속이 KS(한국산업표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지자체별로는 수원이 4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인 40곳, 성남 28곳, 부천 25곳, 안산 20곳 등의 순이었다.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곳은 도내 31개 시·군 중 24개 지자체이다.

 도는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올해 3월 환경부의 '우레탄 트랙 위해성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제 위험 정도를 판단하는 위해성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즉시 교체 대상 시설은 10곳, 순차 교체 91곳, 위해 가능성이 낮아 사용 가능 한 시설은 57곳으로 조사됐다.

 즉시·순차 교체에 해당하는 시설은 부천 21곳, 고양 14곳, 안산 10곳, 파주·성남 9곳, 용인 7곳, 여주·과천 5곳, 광명 4곳, 의정부 3곳, 수원·가평·연천·화성 2곳, 안양·군포·이천·오산·의왕·동두천 1곳 등이다.

 도는 즉시·순차 교체 대상 101곳(17만4000㎡)를 교체하는 18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도는 문체부에 국비를 신청하고 국비 50%, 시·군비 50% 부담 비율로 올해 안에 우레탄 트랙 교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문체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우레탄 트랙 보수 예산을 확보하고, 조속한 시일 내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를 실시해 도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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