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걱정하는 포럼'이 펴낸 '바람보다 먼저 누운 언론'은 탄핵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다뤘다. 언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공정성과 객관성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언론을 증오하는 사람들이라도, 언론의 잘잘못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그 증오에 명분과 정당성이 생긴다며 언론의 잘잘못을 올바르게 알아야 미몽과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고급 정보와 취재원에 접근할 수 있는 언론의 권리는, 일반국민은 누릴 수 없는 '특권'이라며 이러한 기자의 특권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언론의 본분을 다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며, 그 명령 앞에 기자는 겸손해야 한다는 점도 되짚는다.
'언론을 걱정하는 포럼'은 "이 책은 공동작업을 시작하는 글이다. 그러나 시간이나 능력 등의 한계 때문에 더 철저하고도 엄정하게 기록하지 못했다"며 "멀지 않아 보다 더 완성된 모습으로 이 책을 다시 펴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목은 김수영의 시 '풀'을 인용했다. "바람보다도 빨리 눕고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라는 구절이다. 172쪽, 1만1500원, 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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