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전날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신경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한 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토론에서 마치 어린애가 칭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토라진 초등생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24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참 어이없는 토론이었다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 번의 토론이 더 있는데 이런 토론이 진행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저질토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성숙한 자세로 국가지도자답게 냉정하게 국민 앞에 서는 후보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자성하자"고 말했다.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토론회이 주제는 정치 현안이었지만 시작부터 후보 자격 논란으로 들끓었다. 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첫 발언에서 2005년 자서전에서 친구들과 불법 약물로 성범죄를 모의했단 부분을 비판하며,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안 후보는 홍 후보와 질의응답을 할 때 "마주보지 않겠다"며 쳐다보지 않자, 홍 후보는 "거 참 조잡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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