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1회 완충시 주행거리 60~111km…제품 간 최대 1.9배差

기사등록 2017/04/23 12:00:00
차체 내구성·제동성능·배터리 안전성은 전제품 양호
일부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위치 좌우 바뀌어 '개선'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시중에 판매중인 전기자동차에 대한 품질 시험·평가 결과 주행거리에서 제품 간에 최대 약 1.9배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위치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7종의 전기자전거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 배터리 안전성, 차체 품질, 겉모양·구조 등 주요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배터리를 완전 충전한 후, 사람의 페달력 50%와 전기모터의 보조 50%로 전기자전거에 75kg 하중을 가한 상태에서 주행시험기로 시험한 결과, '앰아이피테크(APOLLO MARS M3)' 제품이 111km를 주행해 7개 제품 중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었고, '게이트비젼(YUNBIKE C1)' 제품의 주행거리는 60km로 제품 간 최대 약 1.9배 차이를 보였다.

 또 배터리를 완전 충전한 후, 스로틀(전기모터 100%)로만 주행한 시험에서는 '알톤스포츠(CITY)' 제품이 42km를 주행해 5개 제품 중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었고, '게이트비젼(YUNBIKE C1)' 제품은 27km 주행해 상대적으로 가장 짧아 제품 간 최대 약 1.6배 차이를 보였다.

 전기자전거는 안전기준에 따라 앞 브레이크는 핸들의 왼쪽, 뒤 브레이크는 오른쪽에 배치하도록 되어 있으나 벨로스타(폴딩스타S)는 반대로 장착되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이같은 소비자원의 지적에 해당 업체는 판매중인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위치를 수정하고, 기 판매된 제품은 개별 통보하여 수정할 방침이다.

  한편 배터리의 고온변형, 과충전, 외부합선 등 배터리 안전성에서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해 이상이 없었으며, 자전거 차체 피로·내구성, 제동성능 등 품질에서도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차체에 22.5kg의 추를 낙하시켜 프레임 변형 유무 확인 ▲좌·우 페달을 100kg의 하중으로 10만회 누른 후 프레임의 파손 유무 확인 ▲안장 위치에 120kg의 하중으로 5만회 수직으로 누른 후 프레임 파손 유무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의 갈라짐이나 파손이 없었다. 또 25km/h 속도로 주행 중 제동 시, 전 제품이 안전기준인 7m 이내에서 정지하였으며, 브레이크 파손 등 제동계통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