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군사 소식통과 외신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들 잠수함이 한반도 근해 수중에서 숨을 죽이면서 대치, 서로 견제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적함대를 (한반도 부근에)파견했다. 항공모함보다 훨씬 강력한 잠수함까지 포함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문은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변 해역에서는 '궁극의 스텔스 무기'인 잠수함 출연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지난 19일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핵잠수함 사이언이 한반도에 가까운 일본 사세보(佐世保) 미군 기지에 45분간 부상했다가 잠항했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사이언은 사세보에 기항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급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부상한 것은 사이언뿐이지만 여러 척의 미국 핵잠수함이 한반도 해역에 전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한반도 상황에 민감한 중국도 동해함대와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을 각각 10척씩 도합 20척을 급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군사 평론가 세라 미쓰히로(世良光弘)는 중국이 20척의 잠수함을 보냈다면 미국도 대등한 척수의 잠수함을 파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관측했다.
세라는 "한미 연합훈련 시작 때부터 중국이 한반도 주위에 잠수함을 보냈다. 미국 군함이 몰리는 상황에서 잠수함의 작전수행에 빠질 수 없는 정보 수집을 위해서다"라고 분석했다.
저명 군사 평론가 우시오 마사토(潮匡人)는 "잠수함이 극히 기밀 은닉성이 높아 고위 당국자조차 그 동향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긴박한 정세 하에선 다양한 정보와 억측이 난무한다. '불도 연기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잠수함의 움직임은 하나하나의 '편린'을 모아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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