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구이저우성에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할 대표를 뽑는 전체회의를 열어 시 주석을 만장일치로 대표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1기 임기(2013~2018년)에서 상하이 전인대 대표로 활동해왔던 시 주석이 2기 임기에는 구이저우성 대표 신분으로 양회(兩會) 등 당내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시 주석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인 빈곤 퇴치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이 낙후한 빈곤 지역인 구이저우성 대표로 선출돼 구이저우성 및 전국의 빈곤 퇴치 사업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화권 매체들은 시 주석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세력이 대표하는 상하이 색채를 희석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이번 결정으로 천민얼(陳敏爾·57) 구이저우성 서기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의 측근을 일컫는 '즈장신쥔(之江新軍)'의 대표인사다.
천 서기는 오랫동안 저장성의 선전 계통에서만 일해온 지방관리였으나 시 주석과 함께 5년을 지낸 뒤 구이저우 부서기로 옮겼다가 1년만인 2015년 7월 구이저우 서기로 승진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천 서시가 시진핑 체제 이후 차기 지도부의 핵심일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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