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염동식(평택3) 부의장과 국민의당 김주성(수원2) 의원은 각 당을 대표해 18일 만나 두 정당의 연대를 위한 세부 방안을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10일 두 당이 연대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큰틀에서 합의한 데 이어 이날은 교섭단체명과 대표단 구성안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교섭단체명은 '국민의당·바른정당연합'으로 정했으며, 의원 수가 많은 바른정당이 대표의원과 부대표의원을, 국민의당이 수석대표의원을 맡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자당 소속 다선 의원 가운데 1명을 대표의원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다선 의원인 김 의원이 수석부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얻으면 교섭권뿐만 아니라 도의회 청사 내 사무실과 인력, 예산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는 '12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고 돼 있을 뿐, 정당 간 연대를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
때문에 무소속 의원과 특정 정당 의원들이 연대해 교섭단체를 꾸린 사례도 있다.
현재 남경필 경기지사가 속한 바른정당은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원 12명에 1명 모자란 11명, 국민의당은 5명이어서 지금껏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했다.
두 정당이 연대하면 소속 의원이 16명이 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
도의회 교섭단체는 소속 의원이 70명인 더불어민주당과 42명인 자유한국당 등 두 당뿐인 상태다.
염 부의장은 "이번 연대를 통해 연정추진을 포함한 남 지사의 후반기 도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섭단체 등록 뒤 교섭을 통해 연정위원회와 예결위 구성 조정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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