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승민 "조원진 탈당으로 한국당 변화? 어불성설"

기사등록 2017/04/09 14:39:06
"홍준표, 지금이라도 도지사직 사퇴하라"

【서울=뉴시스】홍세희 정윤아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9일 친박 핵심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한데 대해 "진박 국회의원 한 명이 탈당한 것을 갖고 자유한국당이 변했다, 안 변했다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교육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조 의원의 탈당으로 홍 후보와의 단일화도 가능해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 전체가 사라져야 할 적폐다. 전체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며 "거기서 또 누군가가 나와서 다른 당을 만들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제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 측 이상곤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근혜정권의 몰락에 직접 책임이 있으면서도 대국민 사과 한 마디 없이 '깔고 뭉개기'를 하던 친박들은 이제 조 의원 탈당으로 새누리당에 둥지를 틀고 '극우꼴통' 모임을 하든, '진실한 사람' 모임을 하든 알아서 하면 된다"며 "자유한국당 내 친박 핵심들도 홍준표 후보 뒤로 숨지 말고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는 조 의원을 따라 새누리당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 후보는 홍 후보의 '도지사 꼼수사퇴' 논란과 관련, "홍 후보는 지금이라도 빨리 사퇴하고 선관위에 연락해 보궐선거를 하는게 맞다"며 "자신의 피선거권을 가져가면서 도민들의 참정권을 박탈하는, 이런 식으로 법을 갖고 장난 치는 것은 정말 우병우하고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유 후보는 최근 TK(대구·경북) 지역에서 홍 후보보다 지지율이 앞선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제가 늘 그렇게 말씀드려왔고, 믿어왔다"며 "제가 보수의 대표후보라고 자리매김 되면 그 다음부터는 저와, 문재인, 안철수 후보 세 사람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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