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의 정중동(靜中動)'전을 타이틀로 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밀라노 디자인 위크기간(9일까지)에 참여, 청자·백자·분청사기·옹기에서부터 현대 도자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도자의 진수를 선보이며 한국 문화를 뽐내고 있다.
3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한국도자의 ‘마에스트로(Maestro)’ 총 16명의 작가가 빚어낸 90여점을 전시했다.
이 전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2013년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으로 밀라노에서 첫 전시를 연 이후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에 순회 전시하며 한국공예문화를 알리고 있다.
전시 총괄을 맡은 조혜영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 음과 양, 허와 실, 단순과 복잡, 부드러움과 강함 등 한국도자에 나타나는 상대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들을 공간 구성에 반영하여 주제를 부각했다”고 밝혔다.
‘정(靜)’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계승하는 작가들이 만든 청자와 백자 작품들을 배치하고, 이와 대비되는 ‘동(動)’에는 현대적인 감성과 소재, 표현 방식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을 전시해 외형적으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두 공간을 연결하는 ‘중(中)’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옹기 작품들을 배치하여 양 공간 사이의 긴장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균형과 조화를 이끌어낸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