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4일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선체조사위원회에 2명 입회 하에 3일 오전 11시 D데크 21개소 천공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19개소에 천공을 했으나 해수 대신 진흙이 배출되는 등 배수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세 군데에 확대 천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선조위와 어제 회의해서 한 곳에 대해 15㎝로 확대하기로 했고 야간작업 진행 과정에서 20㎝로 좀 더 직경을 넓히는 데 합의했다"며 "확대 천공한 세 군데에서 10~14톤 이상의 진흙이 배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확대 천공은 선조위와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무게가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선내 천공을 진행하기로 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약 1만3462톤으로 추정된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000톤이다. 462톤을 줄여야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또 선체 아래 리프팅 빔보다 더 밑으로 내려온 철판 등 원활한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정리할 계획이다. 오전 중에 모듈 트랜스포터 182축을 육상으로 반입한다. 이날까지 조립을 마친 후 5일 시운전을 거쳐 세월호를 소조기인 6~7일에는 육상으로 거치하는 게 목표다.
한편 해수부는 3일 오후 11시40분에 반잠수선 좌현측 16번빔 부근 갑판에서 7㎝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했다. 1.5㎝의 뼛조각도 발견했지만, 크기가 작아 동물 뼈인지는 추가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유류품은 셋톱박스 관련 기기 15점, 비닐쇼핑백, 의류, 화장품 등 30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뼛조각은 20점이며 유류품은 79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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