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2G 연속 결승포' 박병호, 6호 홈런…로스터 재진입 청신호

기사등록 2017/03/30 07:11:46 최종수정 2017/03/30 07:11:50
팀내 타율·홈런·타점·최다안타·출루율·장타율 1위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박병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투런포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동시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시범경기 타율은 0.353(51타수 18안타)로 소폭 내려갔지만 6홈런에 13타점을 올렸다. OPS는 무려 1.159를 찍었다.

 전날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던 박병호는 이날도 3-3 동점 상황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개막 로스터 확정을 앞두고 강한 인상을 심었다.

 특히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30타수 이상을 소화한 팀내 타자 중 가장 타율이 높다.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다시 들기 위해서는 시범경기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꾸준히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1회초 1-0으로 앞선 1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포셀로를 맞아 3루 땅볼과 물러났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불펜투수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3 동점을 이룬 8회 2사 1루에서 포머란츠와 승부를 벌인 박병호는 2구째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5-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결승점이 되며 5-3으로 승리했다.

 한편,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31일 탬파베이와 경기 이후 5선발과 백업 포수, 지명타자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개막 로스터를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박병호 역시 지명타자로 40인 로스터에 다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