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 끝났다. 당을 추슬러서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더 이상 할 게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당이 정상화가 됐다"며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이 갑작스레 사퇴 의견을 내자 일부에서는 당내 친박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인 위원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보수 연대를 위해 추가적인 인적 청산도 할 수 있다며 친박 청산에 대한 의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반발이 있었던 데다 친박 핵심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현역 의원 80명 이상이 동참하는 등 친박계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사퇴 기자회견 직후 친박이 영향을 끼쳤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우리 당에 무슨 친박이 있냐, 왜 자꾸 그러냐"며 "김진태 의원도 친박 없다고 그러지 않냐, 우리 당에 무슨 친박이 있다고 자꾸 친박 얘기를 하느냐"고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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