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에 국제 규격을 갖춘 실내수영장 건립이 추진된다. 시는 용도 폐기된 영운정수장 부지에 야외수영장 등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29일 영운정수장에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 다목적 구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 타당성 조사도 마쳤다. 애초 시는 야외수영장만 건립할 예정이었다.
용역 과제도 야외수영장 조성을 위한 영운정수장 현황 조사, 경제성, 기본계획 수립 등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설명회 등 의견 수렴 과정에서 변수가 등장했다. 실내수영장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여가 생활과 복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학생들의 생존 수영을 교육할 장소가 턱없이 모자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체육계 등에서는 정규 규격의 실내수영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청주 인구는 85만 명에 달하지만 실내수영장은 7곳에 불과하다.
이 중 국제 규격인 50m 길이의 수영장은 충북학생수영장과 청주국민생활관수영장 등 2곳뿐이다. 나머지는 간이(25m) 수영장이다.
시는 고심 끝에 전문기관의 영운정수장 활용에 대한 연구용역 과제를 변경했다. 실내수영장 추가 등의 방안을 새로 검토하기 위해서다.
시는 최근 이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를 거쳐 실내·야외 수영장, 다목적 구장을 조성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실내수영장은 50m 길이의 레인 8개를 갖추게 된다. 야외수영장은 성인풀장, 유아용 풀장, 물놀이 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다목적 구장은 농구장과 배드민턴, 배구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예산은 토지 매입 50억원, 사업비 150억원 등 총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비 중 45억원은 국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나머지 105억원은 도와 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영운정수장의 용도를 체육시설로 변경하는 행정절차도 밟는다. 시는 이런 과정이 완료되면 내년 토지 보상과 기본계획·실시설계를 수립한다. 오는 2019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쉽지 않지만 최대한 빨리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39년 건설된 영운정수장은 하루 평균 1000t의 수돗물을 공급했다. 1998년 시설 확충으로 하루 수돗물 공급량이 3만400t으로 증가했다.
상당구 용암1동과 방서동, 평촌, 영운동 등 1만300여 가구, 3만5000여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했다.
시는 최근 낡은 영운정수장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상당구 지북동 일대 21만4074㎡에 1240억원을 들여 통합 정수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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