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친박 핵심 윤상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27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이 없는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너무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다. 부관참시나 다름없다"고 강변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당한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는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비극으로 가는 길이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일전 한 푼 받지 않았고,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며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박근혜 정권을 뇌물 정권으로 몰아서 대선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비극이다"며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6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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