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朴 구속영장 청구는 부관참시"

기사등록 2017/03/27 14:53:18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탄핵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3.09.  since1999@newsis.com
"진보진영, 대선정국서 朴 이용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친박 핵심 윤상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27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이 없는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너무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다. 부관참시나 다름없다"고 강변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당한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는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비극으로 가는 길이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일전 한 푼 받지 않았고,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며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을 주장하는 야당은 박근혜 정권을 뇌물 정권으로 몰아서 대선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비극이다"며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21시간 밤샘조사를 마친 후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2017.03.22.  taehoonlim@newsis.com
 윤 의원은 또 "탄핵으로 이미 모든 것을 잃었는데 다시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것은 역사의 불행으로 남을 것이고, 국가의 불행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다"며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럽게 파면당한 대통령을 수갑과 포승줄로 채우겠다는 것은 부관참시나 다름없다. 이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6일만이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