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비방' 혐의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이 수사

기사등록 2017/03/26 20:47:08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수사 지휘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고발된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지휘를 내리고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지휘했다"며 "서울경찰청과 함께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신 구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 문 전 대표 대선캠프인 '더문캠'도 같은 혐의로 신 전 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같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가 지휘를 담당하는 쪽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150여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놈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구청장 측은 이같은 글과 동영상을 올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kafk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