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수질오염 사고 광주시 '전전긍긍'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지난 25일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 기름유출 사고의 원인 성분이 n-H 추출물질인 광유류로 밝혀짐에 따라 광주시가 자동차제조업, 금속제품제조업, 차량정비업소 등을 상대로 원인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는 26일 풍영정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방제작업으로 영산강 유입을 막는 한편, 하남산단 인근 업체를 대상으로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25일자 참조)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께 광주 광산구 하남3교 아래 풍영정천에 기름띠가 흘러 들었다. 하남3교 밑 제2배수관문에서 유입된 것으로 풍영정천을 거쳐 극락천 합류지점까지 유막이 형성됐다.
광주시는 자치구, 한국환경공단, 보건환경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관계자 260여명은 유출된 기름이 영산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흡착포를 살포하고 오일펜스와 오일붐 5개소를 긴급 설치했다.
또 한국환경공단의 유회수장치(oil return system) 6대를 동원해 유류를 수거했다. 남아있는 기름은 폐수처리업체를 통해 수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가 이날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유류 시료검사를 벌인 결과 n-H 추출물질인 광유류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3개 단속반 6명을 투입해 자동차제조업, 금속제품제조업, 차량정비업소 등 관련 성분 사용업체를 대상으로 원인조사에 나섰다.
단속반은 하남산단 주변 하수구 맨홀을 역추적하면서 광유류를 사용하는 업체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유류 배출업체가 적발되면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등 형사처분도 병행할 방침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25일과 26일 현장을 방문해 "영산강 줄기인 풍영정천은 인근 수완지구 주민들과 극락친수공원이 가까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남아 있는 유막에 대해서도 방제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하천의 물고기 수백마리가 집단폐사하는 등 최근 수질오염 사고가 잇따라 광주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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