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에 의하면 코치 형제는 이미 '트럼프케어(AHCA, 미국건강보험법)'에 반대하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예비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 네트워크의 대규모 풀뿌리 운동 및 광고 그룹인 '프리덤 파트너스(Freedom Partners)'는 유로 미디어, 광고 우편물, 풀뿌리 선거운동에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케어가 2010년 발효된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새롭게 대체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새 법안을 '오바마케어 2.0'이라고 표현했다. 제임스 데이비스 프리덤 파트너스 부회장은 "공화당은 오바마케어가 입법화 된 후 완전한 대체법안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 법(트럼프케어)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부회장은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비용을 절감하고 미국인들이 지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해결 방법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코치 형제의 약속은 트럼프케어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House Freedom Caucus)를 포함한 보수주의자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할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비밀 회동을 한 자리에서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의원은 내년 미 하원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보수단체인 '미국의 번영을 위해(Americans for Prosperity)'는 벌써부터 트럼프케어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하원의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며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전거했다.
팀 필립스 '미국의 번영을 위해' 회장은 22일 성명에서 "지난 7년동안 이 재앙적인 법안(오바마케어)을 폐기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오바마케어를 사실상 그대로 유지하는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어떤 정책 결과를 낳을지 파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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