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등록]법조 공직자 최고 '부자'는 최상열 부장판사…158억

기사등록 2017/03/23 09:03:33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 밀려 재산총액 2위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재산 가장 많이 줄어
 전체 85%가 재산 증가…평균은 대법 간부가 최고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조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헌법재판소·법무부·대검찰청이 23일 공개한 2017년도 재산 등록·변동사항 현황에 따르면, 최상열 부장판사 재산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4억3430만원이 늘어난 158억189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신고한 재산 157억1498만원보다 1억여원 많은 수치다.

 최상열 부장판사는 2011년 이후 줄곧 법조 공직자 재산총액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뒤져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진경준 전 검사장이 비리로 재산을 부풀린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다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최상열 부장판사와 김동오 부장판사 뒤를 이어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142억4556만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8021만원),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7006만원)가 차례로 3~5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김용대 부장판사는 전년도 재산 공개 당시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법조 공직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한해 재산이 31억여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뒤를 이어 김기정 서울고법 부장판사(20억6005만원), 김인겸 서울고법 부장판사(14억9922만원),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2억4458만원), 이승한 대전고법 부장판사(12억3993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이 증가했다.

 재산이 줄어든 법조계 공직자 가운데는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는 전년도보다 3억5988만원이 줄어든 10억5585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용석 서울고법 부장판사(3억2860만원), 민유숙 서울고법 부장판사(1억3769만원), 여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1억3380만원), 김명수 춘천지법 법원장(1억2451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이 줄어들었다.

 법조계 4곳 수장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양승태 대법원장으로 41억9045만원을 신고했다. 양 대법원장은 재산이 1억9979만원 증가했다.

 다음은 김수남 검찰총장으로 23억1029만원을 신고했다. 김 총장 재산은 전년 대비 4823만원 늘었다.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10억5585만원을, 이창재 법무부 차관이 7억3657만원 재산을 신고하며 뒤를 이었다.

 재산을 등록한 법조계 공직자 233명 가운데 197명(85%)은 재산이 늘었고, 36명(15%)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별 분포는 1억원 이하 1명(0.4%), 1억~5억원 이하 17명(7.3%), 5억~10억원 53명(22.7%), 10억~50억원 이하 149명(64%), 50억원 이상은 13명(5.6%)으로 집계됐다.

 평균 재산은 대법원 간부가 22억947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 간부가 21억578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헌재 간부의 평균 재산은 19억2350만원으로 조사됐고, 대검찰청 소속 간부가 16억886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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