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등록]헌재 평균재산 19억2350만원…이정미 16억3056만원

기사등록 2017/03/23 09:04:59
김헌정 사무차장 총 44억5421만원 재산
 강일원, 재판관 중 1위…27억4358만원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지난해 헌법재판소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19억2350만원으로 집계됐다.

 23일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공현)가 공개한 '2017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재판관, 사무처장, 사무차장, 헌법재판연구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13명의 공개대상자 평균 재산은 가족들의 재산을 포함해 19억2350만원으로 나타났다.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이들은 13명 중 9명으로 조사됐다. 김헌정 헌재 사무차장은 전년보다 1억4148만원이 늘어나 총 44억5421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 사무차장은 서울 강남구에 부인과 공동 명의로 21억7500만원 상당의 단독주택과 본인 명의의 8억1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전세임차권을 갖고 있다. 예금액도 16억8212만원이 있다. 재산의 주요 증감 원인은 급여저축과 금융·임대소득 등으로 나타났다.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은 41억6356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강일원 재판관은 보유한 재산이 27억4358만원으로 헌재 내에서 세번째로 재산이 많았지만, 재판관들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1억3768만원이 늘었다.

 강 재판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에 재건축 중인 9억4400만원 상당 아파트와 부인 명의의 2억8727만원 상당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등을 갖고 있다.

 또 가족 모두를 포함한 8억6673만원의 예금 등을 보유했다.

 이어 조용호, 서기석 재판관이 각각 27억4301만원과 23억726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10억원대 재산 보유자들 중에선 이정미 전 재판관이 16억3056만원으로 가장 높은 재산을 기록했다. 이 전 재판관은 본인 명의로 6억47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로 7억원 상당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전세임차권을 갖고 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의 예금액 2억7329만원 등도 있다.

 김창종 재판관, 안창호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은 각각 15억5705만원, 15억3237만원, 10억5585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7~9위를 차지했다.

 이진성 재판관은 9억5304만원의 재산으로 재판관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억대를 기록했다. 전광석 헌재 연구원장은 6억8535만원, 김정성 전 기획조정실장은 6억6600만원, 임종성 기획조정실장은 4억483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조용호 재판관으로 나타났다. 조 재판관은 총 2억4961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충청남도 서산시 소재 대지와 임야가 1억834만원, 아파트와 복합건물이 1억664만원으로 가액이 증가했다.

 이 전 재판관에 이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은 김이수 재판관은 가장 큰 폭의 재산 감소를 보였다. 김 재판관은 모친이 사망해 재산등록에서 제외되는 등 이유로 전년 대비 3억5988만원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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