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3일 만에 인양 세월호는 어떤 배?

기사등록 2017/03/23 11:02:46
【진도=뉴시스】류현근 기자·사진공동취재단·해양수산부 =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재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밤샘 벌여 23일 오전 3시 45분께 침몰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세월호 일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래 사진은 2014년 4월 16일 침몰하는 세월호를 해경과 군당국이 경비정과 특수요원 등을 동원해 수색을 하고 있다 2017.3.23.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1073일 만에 온전한 인양이 가시화되고 있는 세월호.

 세월호는 길이 146m·폭 22m·높이 26m의 6825t 급으로 국내 최대 크루즈 선박 중 하나다.

 세월호는 인천에 위치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으로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 2012년 10월 국내에 들어왔다.

 청해진해운은 국내 도입 이후 4개월 동안 전남 목포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을 개조했다.

 이 때 세월호의 총 t수는 6586t에서 6825t으로 239t 늘었다. 승무원을 포함한 총 정원도 840명에서 956명으로 116명 늘렸다. 

 차량 130대와 5t 트럭 60대, 컨테이너 200여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규모다.

 세월호는 개조 당시 수직으로 증축(굴뚝 윗부분 증축·4층홀 공간 2개층으로 나눔)돼 선체 상부만 커졌다.

 이에 무게중심이 높아지면서 복원력이 낮아졌으며 운항 당시 화물을 많이 실으려 고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게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였다.  

 인천∼제주간 항로로 지난 2013년 3월15일 취항했으며, 국내 운항을 시작한 지 1년 남짓 만에 침몰했다.

 21노트의 속도로 인천과 제주 간 265마일을 운항했었다. 13시간30분이 걸렸다.

 매주 화·목요일에는 오후 6시30분 인천항에서 출발했으며,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제주에서 출항했다.

 기존 오하마나호와 더불어 수도권에서 배를 이용해 제주도로 가는 유일한 배편이었다.  

 여객선 내에는 로얄실·패밀리룸·단체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동호회 등 단체 여행객이 주로 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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