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북동부 지역 지형·지질 형성연대 조사 착수

기사등록 2017/03/22 16:04:26
지난해 9월6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이뤄진 한라산의 고(古) 식생과 환경, 화산분출 시기 등을 밝히기 위한 시추작업 모습.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한라산 천연보호 구역 북동부 지역, 해발 1000m인 물장오리를 중심으로 한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지형과 지질은 언제 형성됐을까? 이런 물음에 답을 얻기위한 연구가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북서부 지역의 항공 레이다 측량과 분석, 퇴적층 연구에 이어 올해는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학술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수행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지역 지형·지질형성 연구와 생성연대 측정, 동식물 분포특성, 고(古) 환경조사 등이 이뤄진다. 특히 지난해 백록담 퇴적층에 이어 물장오리 분화구 퇴적물을 조사해 제주도 고환경 연구가 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질조사 및 화산활동사 조사에서는 '아르곤-아르곤 연대분석'을 통해 지형과 지질이 생긴 연대를 추정하며, 주요지형과 지질조사를 통해 이곳의 주요지형과 지질현상을 밝혀낸다.

 동물의 분포현황 조사에서는 계절별, 고도별에 따른 거미류, 지렁이류,  토양미소동물, 방화곤충의 분포특성을 밝혀내고, 식생 및 식물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식물 분포 특성과 위협요인, 버섯류와 지의류(地衣類)의 계절별 고도별 분포특성을 조사해 분석해 낸다.

 이 조사는 도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총 16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내에서 지형·지질조사를 벌이고 있는 연구원.<사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곳 북서부지역을 대상으로 항공레이다 측량과 분석을 통해 지형 침식과정을 분석하고, 17종의 한국 미기록종과 신종 후보종을 보고한 바 있다.

 특히 한라산 백록담 퇴적층 연구에서는 백록담의 형성시기를 1만9000년 이전으로, 제주도의 고환경변화는 1만년에서 1만5000년전으로 밝혀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23일 오후 관음사지수지소 산악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이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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