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朴 검찰 소환, 죄와 벌의 시간 도래"

기사등록 2017/03/21 14:53:57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 2017.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죄와 벌의 시간이 도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논평에서 "피의자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다"면서 "파면된 지 열흘, 국회 탄핵소추 가결 이후 100일만이며 지난 10월 말 첫 대규모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래 다섯 달이 지나고 1700만 촛불이 광장을 밝히고서야 박 전 대통령의 죄를 물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때 대국민담화를 통해 했던 말"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도, 특검조사도 거부했다. 이제 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으니 별 수 없이 소환에 응하기는 했지만 그 무성의한 태도에서 진심이나 선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탄핵은 그 죄를 묻기 위한 준비단계였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심각한 범죄자 박 전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구속수사와 압수수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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