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만 줄여도 학교급식이 달라진다…지자체 안간힘

기사등록 2017/03/19 14:53:52
【성남=뉴시스】이정하 기자 =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학교급식 잔반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내 초·중·고교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만 한 해 6만여t에 이르고, 처리 비용도 70억원에 육박해 잔반 줄이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19일 경기도교육청의 '급식학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개선 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2015년 12월)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도내 초·중·고교 2171개교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연간 5만5187t에 이른다.  2011년 4만1582t에서 2012년 4만7512t, 2013년 5만4469t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 같은 증가세에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도 급증했다. 2010년 39억7000만원이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2011년 47억2000만원, 2012년 52억4000만원, 2013년 61억7000만원, 2014년 67억88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 학생 1인당 1일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초등학생 115g, 중학생 156g, 고교생 167g으로 나타났다. 학생 1명당 잔반량이 연간 평균 27.2㎏에 달했다.  잔반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와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도교육청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잔반 줄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성남시는 학교급식 잔반으로 인한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학교급식 잔반 줄이기 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TF팀은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초등교사, 영양(교)사, 학부모, 시청 및 교육지원청 담당직원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TF팀은 '급식도 교육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학교 급식 현장까지 잔반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 실천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TF팀은 '잔반 제로' 학교로 유명한 이우학교를 비롯해 잔반 줄이기 우수 학교인 보평·복정초등학교와 자율배식 시범학교인 도촌초등학교를 탐방해 실천 사례와 효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TF팀은 또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편성돼 있는 영양 식생활 교육에 잔반 줄이기 실천 교육을 접목시킨 새로운 교육지도안과 교재 제작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재에는 시가 2015년부터 도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내 6개 초등학교에서 시행한 잔반 줄이기 시범교육 사례 등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6개 초교 대상 시범 교육에서 시는 학부모 교육, 잔반송 짓기, 나도요리왕 등 잔반 줄이기 학생 체험교육 및 토론교육과 동시에 자율실천 참여 서명운동 등의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해 교육 전·후 잔반량이 학교별로 25~48%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성남시 관계자는 "학생 스스로 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학교 현장에서 잔반줄이기 교육과 캠페인 등을 통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교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잔반 없는 급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친환경 식재료 공급에 주력해 온 용인시도 올해부터는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한 잔반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용인시는 5월부터 10월까지 초등생과 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올바른 식생활 교육', '찾아가는 식생활체험 박람회' 개최 시 잔반 줄이기 홍보와 캠페인을 함께한다.  용인 지역에서는 연간 5300여t의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처리비용만 6억여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도내에서 급식 학교가 가장 많은 수원시도 연간 5500여t의 급식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식생활교육 지원 및 영양교사 대상 공개 강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우선 학교 현장에서 잔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단을 구성하고, 발생한 잔반량을 줄여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올해부터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해 잔반 줄이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jungha9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