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15일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B-1B 랜서 2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뒤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로 돌아갔다.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5일은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에 입항한 날이다. B-1B 2대까지 함께 전개해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B-1B 랜서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스텔스폭격기 B-2와 함께 미 공군의 3대 핵심 전략무기로 꼽힌다.
최대 속도가 음속의 1.2배(시속 1,335㎞)에 달하는 B-1B는 B-52 폭격기(시속 1,502㎞)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까지 2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다.
한 번에 2,000파운드(약 900㎏)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과 500파운드(약 226㎏)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은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B-1B를 전개시킨 바 있다. 당시 B-1B는 남북 군사분계선(MDL)에 인근까지 초근접 비행하며 강력한 무력시위를 벌였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제는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상동사격장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약 1시간동안이나 우리의 주요대상물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핵폭탄투하연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전쟁도발책동에 발악적으로 매달릴수록 격동상태에 있는 우리의 핵보검은 임의의 시각에 징벌의 철추를 더욱 무자비하게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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