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비둘기적' 연준에 안도하는 증권가…향후 금리인상 시점 엇갈려

기사등록 2017/03/16 10:44:23
"올해 금리인상 총 3회 우세…두번째 금리인상 시기 6월 vs 9월"
 "미 경제상황상 올해 총 2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보여준 향후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보다 비둘기적임에 따라 증권가가 안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연준 이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이달 초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이를 지지하면서 시장은 이달 금리 인상을 강하게 점침과 동시에 향후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이상 시점과 횟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는 15일(현지시각) 이틀 간의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2008∼2009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3번째 상향 조정이다.

 연준이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신(新) 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 미국 경제회복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조치를 100% 가까이 예견한 증권업계는 이미 그 영향이 시장에 선반영돼 있는 것은 물론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이 된 이후 증시는 연내 3차례에서 4차례로 인상 횟수가 늘어날지를 우려했는데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는 여전히 점진적임이 확인됐다"며 "이에 증시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올해 기업이익 개선세와 함께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 나중혁 투자전략팀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경기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며 "그러나 금리 전도표 및 주요 경제 변수 전망치는 기존 입장을 유지, 이번 금리 인상이 매파적 성향 강화를 시사한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호의적인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연내 금리인상 횟수와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금리인상 횟수는 3월 금리인상을 포함해 3차례가 우세하며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하반기 후인 6월과 9월로 갈린다.

 HMC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은 3개월 만에 이뤄져 연내 최대 세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올해 두 차례 더 이뤄지는 데 그칠 것"이라며 "그 시점은 9월과 12월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 행보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산안 타결 등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남은 금리인상은 6월과 12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 금리인상이 올해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나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명목·체감 지표와 실물지표 간 괴리, 둔화하는 대출과 기업 금리 부담, 유가 기저효과 소멸과 하방 압력 등 낙관 쏠림을 의심할만한 근거들이 아직 많다"며 "다음 금리 인상은 하반기나 돼야 가능하는 등 연내 두 차례 인상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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