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실 "27일 이후 브렉시트 공식선언"

기사등록 2017/03/14 08:29:14
【런던=AP/뉴시스】영국 하원의원들이 13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의사당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하고 있다.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수정안을 부결해 .상원은 이날 하원의 결정을 수용할지,거부할지를 정해야 한다. 2017.03.1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표결에서 상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정법안을 부결시켰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공식적인 브렉시트 선언은 이달 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들은 메이 총리 측이 하원 표결이 끝난 후 브렉시트를 공식 선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이 달 말쯤 발동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일부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14일 의회 연설에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13일 기자들로부터 "총리가 내일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나"란 질문을 받고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총리는 3월 말까지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7일 이전에 공식선언은 없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의회 안팎에서는 하원이 13일 상원 수정안을 부결시킨 뒤 앞서 하원을 통과했던 정부안을 신속히 재가결한 다음, 메이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승인을 받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을 공식통보할 것이란 루머가 돌았지만, 총리실이 이같은 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EU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르면, 탈퇴국은 EU집행위에 탈퇴를 공식선언한 후 2년내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영국이 2년내에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채 EU를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사태를 맞게 될 경우에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큰 피해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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