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EU 탈퇴 수정안 부결

기사등록 2017/03/14 05:51:24
【런던=AP/뉴시스】영국 하원의원들이 13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의사당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하고 있다.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수정안을 부결해 .상원은 이날 하원의 결정을 수용할지,거부할지를 정해야 한다. 2017.03.14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수정안이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부결됐다.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수정안 중  EU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조항은 찬성 287표, 반대 335표로 최종 EU 탈퇴 합의 전에 의회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조항은 찬성 286표, 반대 331표로 부결했다.  

 상하원은 브렉시트 법안 내용을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이에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의 탈퇴 협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이 수정안을 또 수정해서 협상 개시가 지연되지 않도록 가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 수정안이)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과 EU에 거주하는 영국 국민의 지위를 보장하는 신속한 협상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 간단한 법안을 통과시켜 메이 총리가 협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 EU 의원들은 정부가 EU 잔류를 결정했던 48%에 달하는 국민의 우려를 제멋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반대표를 던졌다.

 상원은 이날 하원의 결정을 수용할지, 거부할지를 정해야 한다. 수용하면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게 된다. 메이 총리는 EU와 탈퇴 협상을 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EU 탈퇴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수 있게 된다.

 일단 브렉시트 법안이 상하원 모두를 통과하면 왕실의 승인을 거친 뒤 집행된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