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카메라 치워" 朴 사저 앞 경찰·기자 폭행 시위자 2명 연행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온 이틀째인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검정색 대형 승용차가 나오고 있다. 2017.03.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 앞에서 시위 도중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60대 남성 2명이 13일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65)씨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포토라인에 있던 언론사 촬영기자의 얼굴을 70㎝ 길이의 두루마리 종이로 2~3차례 때렸다. 이 기자가 올라서 있던 사다리도 발로 걷어 찼다.
이를 본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제지하자 A씨는 경찰의 얼굴과 정강이도 10여 차례 폭행했다.
A씨는 "해당 언론사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B(67)씨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사저 앞 상가 옥상에서 취재 중인 언론사를 향해 카메라 철수를 요구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온 이틀째인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찰을 밀어 교통사고를 당하게 한 혐의(폭행)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03.13.
photo@newsis.com
격앙된 B씨는 "언론사 카메라를 직접 끌어내리겠다"며 상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말리는 경찰관을 밀쳤다. 당시 레인지로버 차량이 상가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관은 이 차량에 부딪혀 옆구리를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연행했다. B씨는 연행 직후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항의했다. B씨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도 경찰을 밀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