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安, 경선룰 구태 프레임 만들어"

기사등록 2017/03/13 11:02:57 최종수정 2017/03/13 11:07:36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 5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과일을 먹고 있다. 2017.03.13.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3일 국민의당 경선 일정과 투표소 설치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을 향해 "(안 전 대표가) 구태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 5일시장을 방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 불참 이야기에 안 전 대표 측이 구태정치라고 맞선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경선 흥행을 위해 기간을 늘리자고 하는 건데, 그걸 구태라고 하는 공격 자체가 구태다. 구태라는 프레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 이후인 다음달 9일까지, 안 전 대표는 다음달 2일까지 경선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그는 "국민의당은 당세가 약하기 때문에 경선 통한 흥행과 붐업이 필요하다"며 "여섯군데냐 여덟군데냐, 강원과 제주까지 포함하느냐는 논란 등 경선 장소를 놓고 봐도 4월2일까지는 너무 짧다. 당력으로 봐서는 치르기 어렵다. 그래서 경선기간을 좀 더 두고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개혁세력의 연대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정치권 빅뱅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민주당, 바른정당의 새로운 개혁세력의 연대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앞으로 관심을 갖고 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 퇴거 후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결정 볼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메시지를 남긴 것에 대해선 "무엇보다도 헌재 결정을 승복하고, 국민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어야 한다.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박 전 대통령의 자세를 보고서 '진정한 적폐 청산이 필요하구나'하고 다시 느꼈다. 새 나라를 누가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누가 그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 대선 후보자들이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dhdream@newsis.com